강원도 정선은 예로부터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고장으로, 여름철이면 더 많은 사람들이 시원한 계곡과 산, 정겨운 시장을 찾아 떠납니다. 특히 최근 SNS와 여행 커뮤니티에서 주목받고 있는 정선의 여름 명소들은 단순한 자연경관을 넘어 정선만의 문화와 정취를 담고 있어 더욱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민둥산의 고즈넉한 풍경, 구공탄 시장의 활기, 그리고 광부들의 추억이 담긴 삼겹살 한 점까지—정선에서의 여름은 오감으로 즐기는 힐링입니다..
민둥산에서 즐기는 여름의 바람
민둥산은 가을 억새로 유명하지만, 여름철에도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푸른 능선을 따라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깔끔하게 정비된 등산로는 여름에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새벽에 오르면 운해가 펼쳐지며, 마치 구름 위를 걷는 듯한 특별한 풍경을 선사합니다. 최근에는 가족 단위, 연인,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여행객들이 찾으며 사계절 산행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여름철엔 도시의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최고의 자연 피서지로 꼽힙니다.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정선의 전경은 그 자체로 힐링이며, 하산 후 민둥산역 근처의 작은 마을에서 현지 농산물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구공탄 시장, 정선의 여름을 맛보다
정선 5일장과 함께 구공탄 시장은 정선의 또 다른 숨겨진 보석입니다. 여름철엔 특히 활기를 띄며, 신선한 채소와 과일은 물론이고 정선 특산물까지 다양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 이곳의 이름은 과거 시장 바닥에 구공탄을 깔아 겨울에도 따뜻하게 장을 볼 수 있었던 데서 유래되었으며, 그만큼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한 시장입니다. 여름엔 지역 농부들이 직접 키운 오이, 고추, 옥수수 같은 제철 먹거리가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여행자들에게는 작은 쇼핑의 재미도 제공합니다. 시장 한켠에는 향수를 자극하는 분식집과 찐빵집도 있어, 시장을 걷다 보면 어느새 한 끼 식사가 완성됩니다. 최근에는 젊은 셀러들의 수공예품과 간식도 함께 만나볼 수 있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정선형 시장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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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명소 | 정선관광 > 정선여행 > 관광명소 > 고한구공탄시장
소개 고한 구공탄시장은 재래전통시장의 모습에서 최근 문화 관광형 시장으로 탈바꿈했으며 주변의 경관 및 내부의 리모델링을 통하여 새로운 관광명소로서의 모습으로 갖추고 있다. 약 100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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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부들의 삼겹살, 잊을 수 없는 맛
정선은 과거 석탄산업이 번성했던 지역으로, 당시 광부들이 즐겨 찾던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삼겹살입니다. 땀 흘리며 일한 하루를 마치고 친구들과 함께 둘러앉아 구워 먹던 삼겹살은 단순한 음식이 아닌 삶의 위로였고, 지금도 정선 시내 곳곳에는 광부식 삼겹살을 파는 식당들이 남아 있습니다. 숯불 위에 구워 먹는 이 삼겹살은 돼지 특유의 고소한 향과 두툼한 식감, 그리고 쌈장과 마늘, 깻잎이 어우러져 진한 풍미를 자랑합니다. 일부 식당에서는 광부들의 작업복을 소품으로 전시하고 있어, 식사 중 자연스럽게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름밤 시원한 맥주 한 잔과 함께하는 이 삼겹살은 정선 여름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손꼽힐 만합니다.
화암동굴에서 만나는 지하의 시원함
정선 화암동굴은 대한민국 대표 석회암 동굴 중 하나로, 여름철엔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외부 온도는 30도를 넘지만 동굴 안은 12~15도로 일정하게 유지되어 자연 냉방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죠. 동굴 내부에는 아름다운 종유석, 석순, 커다란 지하호수가 형성돼 있어 마치 지하 궁전을 탐험하는 듯한 기분을 줍니다. 이곳은 단순히 동굴 관광에 그치지 않고, 옛 탄광 시절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추천됩니다. 동굴 탐방은 약 40분 정도 소요되며, 중간중간 쉼터와 포토존이 마련돼 있어 천천히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자연과 인공이 조화를 이루는 정선의 숨겨진 명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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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명소 | 정선관광 > 정선여행 > 관광명소 > 화암동굴
소개 화암동굴의 총 길이는 약 1,803m로 1980년 2월 26일 강원도기념물 제33호로 지정되었고, 2019년 11월 1일 천연기념물 제557호로 지정되었다. 관람에는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금광맥의 발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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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라지, 두 물줄기 만나는 낭만의 장소
아우라지는 정선에서 꼭 들러야 할 대표 여름 명소입니다. ‘아우라지’란 ‘물이 어우러진다’는 뜻으로, 송천과 골지천 두 물줄기가 만나는 합수머리 지점입니다.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아우라지 처녀의 전설’로도 유명하며, 맑고 깨끗한 물, 졸졸 흐르는 냇물 소리, 나룻배 체험이 가능한 낭만적인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름이면 아우라지 강변을 따라 물놀이와 캠핑을 즐기려는 여행객들로 붐비며, 인근 정자에서 먹는 찐 옥수수나 감자, 시원한 막걸리는 더운 날씨를 잊게 해 줍니다. 특히 해질 무렵, 붉게 물든 하늘과 고요한 물가가 만들어내는 풍경은 사진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인기 있는 포인트입니다.
민둥산의 청량한 공기, 구공탄 시장의 활기, 그리고 광부 삼겹살의 깊은 맛, 화암동굴의 서늘한 동굴 탐험과 아우라지의 낭만적인 물가까지. 정선의 여름은 자연과 사람, 문화가 어우러진 특별한 여행지입니다. 일상에 지쳤다면 이번 여름, 정선에서 한 템포 쉬어가는 여행을 떠나보세요. 지금이 바로, 정선이 가장 아름다울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