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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월 수국 꽃 구경 가볼만한 곳 (2025한국여행, 꽃사진, SNS핫플)

by knoweveryth1ng 2025. 6. 26.

작년 여름, 우연히 들른 정원에서 수국을 처음 오래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진한 보랏빛, 선명한 푸른색, 그리고 그 중간 어딘가… 뭐랄까, 몽글몽글한 꽃잎 속에 내 기분도 살짝 녹아든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여름이면 ‘올해 수국은 어디서 볼까?’ 고민하게 됩니다. 이 글은 수국을 좋아하게 된 어느 여름 이후, 제가 직접 다녀오고, 주변 사람들의 얘기도 곁들여 정리한 기록입니다. 꽃 좋아하는 분들, 사진 좋아하시는 분들, 혹은 그냥 조용한 여행이 필요한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수국 여행지 사진

올해 수국은 어디서 볼까요? 마음이 먼저 달려간 곳들

이번 여름엔 생각보다 일찍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수국도 예년보다 조금 빠르게 피기 시작했더라고요. 첫 번째로 향한 곳은 남양주 ‘물의 정원’이었습니다. 수국으로 유명한지는 알고 있었지만, 막상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길게 이어진 산책로 양옆으로 수국이 가득 피어 있었고, 새벽 이슬이 맺힌 꽃잎은 말 그대로 ‘영화의 한 장면’ 같았습니다. 제가 간 날은 안개가 살짝 깔려 있었는데요. 사람은 거의 없었고, 물소리만 들리는 고요한 아침이었습니다. 그 정적 속에서 걷다 보면 괜히 마음이 정리되는 느낌입니다. 두 번째는 제주도 카멜리아힐이었습니다. 여기는 정말 ‘꽃의 성지’ 같은 느낌입니다. 길 따라 수국이 줄지어 서 있는데, 그냥 걷기만 해도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저는 사람 없는 오후 늦은 시간에 갔는데, 해 질 녘 햇살이 꽃잎에 비치는 장면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그리고 전남 완도 수목원. 사실 여긴 ‘꽃보다 바다’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풍경이 다 했습니다. 수국도 예쁘지만, 그 뒤에 펼쳐진 바다 풍경과의 조화가 정말… 말로 다 설명이 안 됩니다. 여유로운 걸 좋아하신다면 하루쯤 쉬어가기 정말 좋은 곳입니다.

사진, 잘 찍는 것보다 ‘느끼는’ 게 먼저입니다

수국을 찍기 전 먼저 천천히 수국을 바라보길 추천드립니다. 뭔가 말 없이 나를 바라보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진을 찍기 전에 먼저 가만히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빛은 오전 8~10시 사이, 혹은 오후 5시쯤이 가장 좋았습니다. 햇살이 부드러워서 그림자도 차분했고, 색감이 쨍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살아났습니다. 그리고 저는 인물사진을 찍을 때는 굳이 정면보단 뒷모습이나 옆모습을 많이 담았습니다. 수국은 주변 풍경과 잘 어우러지는 꽃이라, 너무 연출하면 오히려 어색해지더라고요. 소품은 작게 준비해도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저는 흰색 우산 하나만 들고도 분위기 있는 사진을 남겼습니다. 특히 비 온 다음날, 꽃잎에 맺힌 물방울과 촉촉한 배경은 감성적이었습니다. 한 가지 팁 드리자면, 장마철이라고 무조건 피하지 마시고 비 예보가 있는 날에도 한번 나가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사진도, 마음도 꽤 괜찮아질 수 있습니다.

요즘 사람들, 다 여길 가더라고요

요즘엔 여행지보다 해시태그를 먼저 검색합니다. 수국 여행지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자주 보이는 곳들이 있습니다. 서울에선 강동구 일자산 자연공원이 요즘 꽤 조용히 뜨고 있습니다. 수국이 군데군데 퍼져 있어서 ‘여기 맞아?’ 싶다가도, 걷다 보면 어느새 핸드폰을 꺼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라, 혼자 가기에도 정말 좋았습니다. 경기 쪽에선 역시 남양주 물의 정원이 단연 1순위였습니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사진 찍으러 혼자 간 사람까지 다양한 분위기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그리고 양평 세미원은 수국과 연꽃이 같이 피는 시기여서 사진 찍기 정말 좋았습니다. 연못에 비친 꽃 그림자가 참 인상 깊었어요. 전라도에서는 여수 오동도가 의외의 수국 스팟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해안가 절벽을 따라 수국이 피어 있어서, 걷는 내내 바다와 꽃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곳이 왜 지금까지 안 유명했지?’ 싶을 만큼 인상적이었습니다.

수국은 그냥 ‘예쁜 꽃’이 아닙니다. 하나하나 피어난 모습도 그렇지만, 그 꽃을 보기 위해 일부러 시간을 내고, 길을 떠나는 그 마음 자체가 참 예쁩니다. 2025년 6~7월, 수국이 기다리는 길로 한 번쯤 걸어보시길 바랍니다. 사진이든 추억이든, 혹은 그냥 조용한 쉼이든 분명 무언가 하나는 마음에 남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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